올림픽이 13일 앞으로 다가왔다.



14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본선 경기를 대비해 피파랭킹 95위인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뉴질랜드는 11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꽤 수비력이 강하다고 평가 받았다.


경기 초반 비온 후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계속해서 패스미스가 났다. 경기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적응했고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리고 패스가 물 흐르듯 연결 되면서 골이 터졌다. 구자철이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길게 크로스. 지동원이 볼을 소유하면서 오버랩 해 들어가는 윤석영에게 패스. 윤석영이 측면을 파고들며 박주영에게 낮은 크로스. 박주영이 힐킥으로 골 성공.


한 골을 넣은 후 여러차례 기회가 왔다. 구자철의 중거리 슛이 번번히 골문을 빗나갔다. 하지만 좋은 시도였다. 10개 중 1개라도 들어가면 골 아닌가. 강팀을 상대로 중거리슛만큼 정확도 높은 공격루트도 없을 것이다.


공격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유럽무대에서 뛰는 해외파들의 실력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와일드카드 김창수의 크로스가 날카로웠다. 지동원의 키와 헤딩력이 있는 만큼 잘 활용하면 좋은 무기가 될 것 같다. 


후반 13분 수비 뒷공간으로 찔러준 박주영의 스루패스를 놓친 김보경의 퍼스트터치는 아쉬웠다. 강팀 상대로 쉽게 오지 않을 골키퍼와의 1:1 찬스이기에 좀 더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후반전 대표팀은 점유율은 계속 가져갔지만 이렇다 할 창조적인 플레이는 나오지 않았다. 지지부진하게 끌고가던 후반 27분. 상대 공격수가 우리진영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낮은 크로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들어 온 상대 중앙미드필더에게 논스톱 발리슛을 허용했다. 수미의 부재. 기성용은 공격 전개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수비 위치선정에 약점이 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종우가 국대 김정우만큼의 활약을 해줘야 할 부분. 수비력이 강한 수미의 부재가 왠지 올림픽 대표팀의 운명을 가를 것 같다. 홍정호와 장현수의 부상으로 긴급 수혈됐던 황석호에게 시선이 모아졌다. 황석호는 비교적 공을 침착하게 처리하면서 김영권와의 안정적인 호흡을 보였다.


후반 37분 터진 기성용의 롱패스는 마치 이탈리아 독일전에서 몬톨레보가 발로텔레에게 연결했던 패스 같았다. 남태희는 침착하게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며 골키퍼 중심 반대방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1-1로 비기는 상황에서 다시 승리를 결정짓는 골이 나온데 큰 의미가 있다.


지동원과 김보경이 교체아웃되면서 공격진에서 볼 소유에 취약점이 드러났고 이는 상대에게 점유율을 내어 주면서 뉴질랜드의 공격기회로 이어졌다. 주전선수와 후보선수들간의 실력격차가 큰 만큼 후보를 6명 밖에 둘 수 없는 올림픽 경기에서 부상이나 경고누적으로 주전이 빠지게 될 경우 큰 전력손실이 예상된다.


수비력이 약하기에 공격축구를 해야겠지만 대표팀 공격진의 공격력이 강팀수비를 교란시킬 만큼이 되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습 찬스을 내 줄 것이다. 이때 수비력을 강화해야 한다면 역시 수미가 중요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20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얼마나 보완된 모습을 보일까. (사진: 네이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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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경기초반 기세를 몰아갔다.


하지만 전반 20분 독일 진영 왼쪽 측면에서 카사노의 창조적인 플레이 한 번에 선제골을 내주었다.


카사노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2명을 달고서 논스톱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중앙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발로텔리가 베스테르만과 몸싸움에서 이겨내면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발로텔리의 위치선정이 돋보였다.


1점을 내준 후 독일은 만회골을 얻기 위해 공격에 더 박차를 가했지만 제대로 된 공격 전개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36분 몬톨리보의 스루패스 한방에 무너졌다.


공격을 위해 수비라인을 당긴 독일 수비의 뒷공간으로 발로텔리가 침투해 들어가면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노이에르는 강슛에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하고 골을 헌납했다.


독일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탈리아의 끈끈한 수비에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스코어 2:0 후반전 독일은 수비수 대신 공격수를 교체투입 했지만 크로스와 중거리슛을 시도하다가 이탈리아에게 역습기회를 제공하기 일쑤였다.


후반전 추가시간 독일은 핸들링 파울을 얻어 외질의 PK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최종 스코어 2:1로 경기종료 됐다.


이탈리아의 수비력과 발로텔리의 골결정력 그리고 독일의 화력부족과 수비 뒷공간 헌납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독일 대표팀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7명이나 포진돼 있지만 리베리 로벤과 같은 돌파형 선수가 없었기 때문일까. 이탈리아의 수비가 너무 견고했던 것일까. (사진: UEFA 공식홈페이지 메인기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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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자뷰 같다.


 2010년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인터밀란(이하 인테르)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인테르의 골문을 중심으로 두 줄 그물망을 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당시, 무리뉴는 하프라인 이전까지는 공간을 다 내어주고 수비라인을 완전히 내린 채 뚫을테면 뚫어봐라는 전략이었다. 바르샤는 이러저리 패스를 돌려보고 돌파도 해보려 했지만 피지컬을 자랑하는 인테르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그리고 캄비아소, 판데프, 밀리토, 슈나이더의 2:1패스에 의한 논스톱 슛에 무너졌다. 이후, 슈나이더의 가치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어제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바르샤는 8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역습 한방에 무너졌다.


 전반종료를 1분도 채 안 남긴 상황 중앙에서 메시의 패스를 가로 챈 램파드가 왼쪽으로 벌려주는 패스를 했고 하미레스가 침투하면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오른쪽에서 함께 뛰어 들어가던 드록바가 골키퍼 중심 반대방향으로 슈팅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샤 수비진은 무게중심이 모두 앞으로 쏠려 뒤쪽으로 낮고 빠르게 들어오는 하미레스의 크로스를 그대로 흘려 보내고 말았다. 단 10초도 걸리지 않은 역습이었다.


 이 장면은 2년전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이날 바르샤는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간을 찾는 축구를 했지만 하프라인 아래에서 손짓하며 기다리는 첼시의 힘 있는 수비진에 밀려 나오기 일쑤였다. 물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스루패스가 두 차례 정도 성공했지만 산체스는 골대를 맞췄고 파르레가스는 체흐 골키퍼가 각을 좁히 나오자 공에 스핀을 과하게 걸었다. 메시는 드리블 돌파로 좋은 위치에서 세 번의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비가 많이 내린 탓인지 전문키커들의 슛이 모두 수비벽에 막히거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날 단연 돋보였던 건 디디에 드록바였다. 드록바는 상대진영으로 길게 넘어오는 공중볼을 대부분 소유하면서 바르샤 수비진을 위협했다. 바르샤 수비의 공격가담을 어느정도 저지한 셈이다. 특히, 수비수 두명을 상대로 공중볼을 획득하는 장면은 가히 놀라웠다.


 과연 2차전은 어떻게 전개가 될까.

 바르샤는 2차전을 캄프 누에서 하기에 홈관중들의 응원과 익숙한 그라운드 환경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르샤는 라리가 세비야전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예선 빅토리아 플젠전 때도 중앙을 뚫지 못해 고전했었다. 두 경기 모두 바르샤 홈에서 치루어진 경기였다. 첼시가 잠그는 축구를 하다가 1점만 뽑아내면 바르샤는 적어도 3점은 내야하기에 바르샤보다 첼시가 더 유리하다고 볼 수도 있다.


 많은 축구팬과 전문가들이 이번에도 바르샤가 우승을 할 거라고 예상하며 레알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결승을 점쳐왔지만 레알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1-2로 패한데 이어 첼시가 1-0으로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팀이 어느팀이 될 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혹시,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가 결승전에서 맞붙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결과만 보면 홈에서 1점을 허용한 바이에른 뮌헨보다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첼시가 세 팀 중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는 건 사실이다. (사진: UEFA 메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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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구자철---------


박주영------------남태희

                 (염기훈)


-----이용래-기성용------

           (김정우)


홍철-이정수-홍정호-차두리

                  (김재성)


---------정성용---------


예고했던 것처럼 뜨거운 날씨 탓인지 선수들은 많이 지쳐보였다.


우리 선수들은 볼을 내내 점유하지 못하고 뒤로 볼을 돌리기 일쑤였고 상대 수비진의 압박에 번번한 실수를 보였다.


다행히 정성용의 선방 덕분에 여러 차례의 위기를 넘겼다.


조광래 감독은 상대보다 빠른 스피드로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상대의 압박이 너무 강해 우리 선수들이 당황한 듯 보였고 패스를 뒤로 돌리며 템포를 늦춰 플레이 했다. 역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 10분 번뜩이는 짧고 간결한 패스가 이용래-남태희-지동원-박주영으로 이어지면서 박주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골문으로 차 넣어 경기를 주도하게 됐다.


상대선수와 충돌한 차두리가 그라운드에 쓰러지더니 그의 자리를 미드필더 김재성이 메웠다. 하지만 차두리의 공백은 너무 커보였다.


김재성이 들어온 덕분에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패스가 살아나긴 했지만 차두리만큼의 수비력을 보여주진 못하면서 번번이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었다.


홍철이 전담하고 있는 왼쪽 측면도 계속 뚫리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별다른 공격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전반이 마무리 되었고 이어진 후반 8분 박주영이 공격을 하다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를 뒤 따라가지 않았고 공간은 열렸다. 상대는 오른쪽 공격수에게 볼을 연결했고 결국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가 연결되면서 정성용 골키퍼와 홍정호가 엉키는 바람에 상대 공격수에게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40도가 넘는 날씨 때문이었을까. 선수들은 계속 체력이 저하된 듯 활기차게 움직이는 모습은 없었다.


상대에게 골을 내 준 후에도 상황은 그대로 이어졌다. 우리선수들은 서로 패스를 하며 공간을 찾으려 했지만 공간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고 계속 볼을 돌리다가 상대의 압박에 볼을 빼앗기거나 스루패스를 연결해도 번번이 상대에게 막혔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선수도 없었고 통할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스피드에 의한 공격 전개를 펼칠 선수도 없어 보였다. 눈에 보이는 크로스는 먼저 자리 잡고 있는 상대수비수에게 번번이 막혔다.


후반 종반 남태희 대신 염기훈이 구자철 대신 김정우가 들어왔지만 공격에서의 활약은 미비했고 계속 압박수비에 의한 역습에 번번이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에 1대1 무승부를 하게 되면서 한국은 1승1무로 쿠웨이트와 승점이 같게 됐다.


감독은 원정경기이니 무승부로 만족할지 모르겠지만 지난 레바논 경기에서 6점차로 대승을 거두었기에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너무 많은 허점이 보였지만 특히 패스플레이의 한계와 상대 역습이 맥을 못 추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던 경기였다. 상대가 수비에 의한 역습을 추구할 때, 우리가 원래 추구하던 공격스타일이 막혔을 때 그리고 주전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좀 더 나은 전술변화로 조광래 감독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줬으면 좋겠다. (사진=FIFA 홈피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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