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8시 45분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의 한 중립경기장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FA컵 셀틱과 하츠의 4강전에 셀틱선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도 기성용은 중앙에서 좌우로 패스를 벌려주며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전 셀틱은 점유율을 높이며 공간을 찾았지만 하츠의 단단한 수비진에 막혀 좀처럼 공격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전반이 끝날 무렵에야 좌우 측면의 크로스 플레이가 몇차례 이뤄졌는데 이 중 기성용이 안타깝게 놓친 기회도 있었다.
기성용은 전반종료 5분전 쯤 상대 패널티라인으로 왼쪽으로 침투해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를 틀어 헤딩했지만 골대에 맞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후반전에 돌입한 셀틱은 시작하자 마자 하츠의 스루패스에 수비가 그대로 뚫리면서 허망하게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 후 셀틱은 한 골을 얻기 위해 상대를 강하게 몰아쳤고 기성용의 공격가담도 활발해 졌다. 하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경기 종료를 5분 가량 앞둔 시점 셀틱은 오른쪽 패널티 부근에서 좋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이 때 기성용은 전반전에 골대를 맞춘 위치에 다시 자리잡고 있었는데 상대 수비수가 모두 기성용을 놓쳤지만 골대가 또 한 번 기성용의 득점을 가로 막았다. 기성용의 헤딩슛이 다시 골대를 맞고 튕겨나온 것.
기성용의 얼굴에는 안타까움 가득해 보였다.
이 후 셀틱은 크로스 플레이로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만들어냈지만 수비과정에서 상대 중거리 슛이 셀틱 수비수 손에 맞아 PK가 선언되고 말았다.
결국 셀틱은 1-2로 패하며 기성용의 8호골도 컵 우승의 꿈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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