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다음 검색어 최상위에 '서지영'이 떴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결혼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스포츠한국은 4일 오전 6시경 <서지영 올가을 결혼 "항상 곁에서 지켜주는 따뜻함에 반했어요>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에 낚인 20여개의 매체들은 우후죽순으로 결혼 기사를 쏟아냈다.

20여개의 매체는 한결같이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는 문구를 사용했다.

주목할 건, 스포츠서울과 스포츠조선 등을 제외한 다수의 신문사는 '결혼설'이 아닌 '결혼한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낸 것.

그리고, 10시경 스포츠조선은 그의 어머니와 통화를 해서 "지영이가 1년 사귄 사람과 결혼한다는 말은 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는 연락을 받아냈고, 서울신문은 소속사에게 “서지영의 결혼에 대해 현재 사실 확인 중이다. 서지영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연락이 안되는 중이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에, 한국경제는 네티즌들의 글을 언급하며 <서지영 결혼설에 네티즌 혼란 '그래서 도대체 결론이  뭐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지만 일부 신문사들은 이 소식을 접하지 못했는지 '결혼한다'는 기사를 계속 내보냈다.

그리고 오후 2시경 서지영의 소속사 씨에이치웍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지영씨가 5세 연상의 평범한 직장인과 결혼을 전제로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다. 서지영씨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혼에 대해 언급할 시점이 아니다. 호텔 예식장 및 결혼 업체로부터의 소문은 사실무근"고 밝혔다.

오후 6시 현재 결혼설 기사를 최초 보도한 스포츠한국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다음에 스포츠한국을 넣어 검색해 본 결과 아무런 해명도 없다.

기사 수정시간이 10시경으로 나올 뿐.

그런데 한국일보의 기사는 "그룹 샵 출신 가수 겸 배우 서지영이 '가을의 신부'가 된다.

서지영은 올 가을 연상의 일반인 남자친구와 화촉을 밝힌다. 1년 가까이 교제해 온 두 사람은 최근 결혼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로 시작했다.

결혼을 '한다'고 보도했지만 '알려졌다'고 추측성으로 기사를 작성한 셈인데, 그렇다면 글을 읽는 독자가 기사의 사실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탓으로 여겨야 할까.

그렇다면,

독자는 새로운 연애나 결혼기사가 떴을 때 그 기사를 얼마나 신뢰하게 될까.

하루이틀 있는 일도 아닌데 뭐?

신문사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어떤 사람에게 새로운 소식을 접해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기사 내용이 사실과 다르더라도 그냥 지난 기사일뿐이니 독자들은 다른 신문사들의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가

물론, 한 매체의 기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퍼뜨린 신문사들도 문제가 있겠지만

지나쳤나요?

(사진: 다음 뉴스검색 캡쳐)

Posted by 글쓰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