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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6.09 월드컵 대비 최종 평가전-가나전이 기대되는 이유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상대의 밀집수비에 단 한점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압박수비에 번번히 우리진영으로 밀렸다.

 

 경기초반에는 반짝 티키타카 움직임을 가져가는 듯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선수들이 따로 움직이고 후방에서 찔러주는 롱패스만 들어났다. 물론 롱패스는 번번히 상대에게 공 소유를 넘겨주는 꼴이 이 됐다. 제대로 공격전개가 되지 않자 후방에서 공을 돌리기만 했다. 경기 승리를 바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했다.

 

 박주영을 빼고 김신욱을 교체 투입한 후에는 조금 나았다. 김신욱이 190Cm가 넘은 튀니지 중앙수비수와 몸싸움을 해주니 다른 선수들이 공간을 찾고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당초 박주영을 먼저 투입했을때 왜 그렇게 선발을 내세웠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실험을 위해서였더라도 후반전에는 김신욱을 투입해서 변화를 줬어야 하는게 아니가. 경기시간 75분에 투입은 너무 늦은게 아닌가 싶었다.

 아프리카 팀인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조별예선 상대팀인 알제리를 염두해 주고 가진 경기라면 이번 가나전 또한 그 목적이 크게 다르지 않을것 같다.

 

 우리나라와 튀니지의 경기가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알제리는 유럽 두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방대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KBS 한준희 해설위원의 해설을 듣다보니 스페인 라리가및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었다. 프리메라리가야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워낙 강팀이다 보니 그 밖에 팀들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경기를 관람해 보면 두 팀이외의 팀들도 이 두팀과 맞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곤 한다. 가끔 무승부를 하거나 승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강한 수비를 하다가 역습으로 한방에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득점력을 가진 선수들이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역할을 수행하곤 한다. 알제리에는 이런 공격수가 꽤나 있다. 우리나라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도 튀지지전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상대 수비에 막히다가 역습한방에 실점하는 그림이 눈앞에 훤하게 그려진다.

 

 처음 조가 선정되었을때 러시아와 비기고 알제리는 이기면 1승1무1패로 16강을 올라갈수 있겠구나. 알제리는 이긴다고 치고 러시아와 무승부를 위해 사력을 다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두차례의 알제리의 평가전을 보니 알제리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어쩌면 3패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MBC 축구해설위원 안정환은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중계하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뛰지 않는다. 축구는 함께 하는 운동인데 같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막바지에는 "대부분이 유럽파 선수고 소속팀에서 시즌을 끝내자 마자 바로와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였을 거"라며 다독였다.

 

 이번 가나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이다. 지난 튀니전에서는 선수들이 체력소진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상태에서 경기를 펼쳤다면 이번 가나전에서는 월드컵을 위해 얼만큼 체력을 최적화 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만약 이번 가나전에도 튀지지전과 같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는 많이 떨어질 거 같다. 물론 전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일부러 허술한 경기를 펼치는 연막작전일수도 있겠지만 이제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손발을 맞춘 시간도 그리 많지 않는데 그럴 여유가 있을까 싶다. 

 

 가나전에서는 선수들이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튀지지전과 얼마나 다른 경기력을 보여줄까. 홍명보 감독도 늘 말하지만 평가전에서 골보다 중요한건 경기력이다. (사진: Daum '가나전' 검색페이지 캡쳐)

Posted by 글쓰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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